당장 현지 공항 폐쇄로 우리 관광객 1천8백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외교부는 내일(27) 군용기를 파견해 사이판에서 괌까지 수송, 우회 출국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이판 국제공항의 폐쇄로 고립된 우리 관광객은 1천8백여 명, 교민은 2천 명으로 추산됩니다.
사이판 항공당국은 이르면 28일 공항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파손된 시설물 복구 속도와 풍향 등 기상 상황이 변수입니다.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열악한 상황에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서 모씨 / 사이판 현지 관광객
- "수돗물에서 물을 틀면 녹물이 나오거든요. 호텔 연장 여부가 불투명하고, 연장이 안 되면 다른 곳에 숙박해야 하는데 자리가 없고…."
외교부는 관계부처와 우리 국민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일단 군 수송기 1대를 내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 "대책회의를 해서 묶여 있는 국민들을 어떻게 조속히 빼내올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군용기를 파견하는 안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 수송기는 한 번에 약 1백여 명이 탈 수 있고, 사이판에서 괌으로 우리 국민을 차례로 수송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어 괌에 도착하는 대로, 항공사에 증편과 증석 협조를 요청해 우리 국민의 우회 귀국을 신속히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외교부는 또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식수와 비상식량, 발전기 등 구호물품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