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으로 북미간 비핵화 실무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대외용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오늘(20일)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선제조치에 상응한 실천적 행동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오늘 '미국의 상응한 조치가 따라서야 한다'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많은 나라의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미국의 구체적인 행동이 없다, 시효가 지난 대조선 제재를 철회하고 조선이 취한 선제적인 조치들에 상응한 미국의 조치가 따라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런) 분석들은 오늘의 조미대화 국면을 더욱 추동해 나가자면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상응한 미국의 행동이 반드시 따라서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제적인 조치'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논평은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신뢰에 기초한 실천적 행동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조미관계 개선의 새 역사를 써나가려는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민심의 분노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5·24조치 해제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남조선 당국을 노골적으로 압박해 나섰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24조치 해제 승인 관련 발언의 당사자를 대통령이 아닌 백악관으로 지칭하며 대북강경파들이 벌이는 여론전 맥락으로 분석했던 것과 비교됩니다.
북미 간 협상이 추진되는 상황을 고려해 공식 매체인 노동신문을 통해서는 북미 협상의 판을 깨지 않기 위해 불만 표출의 '톤'을 조절한 기색이 읽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속내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민족끼리와 같은 '외곽 매체'를 통한 북한의 대미 비난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진전을 보이면서 이달 안으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실무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재 완화 등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압박 의도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우리민족끼리는 '조미관계의 진전에 제동을 걸려는 불순한 기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