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토론 800회 특집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부의 국정운영에 65점 정도 주고 싶다"고 발언했다.
이 총리는 그간의 국정운영과 관련해서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대반전을 이룬 숨 가쁜 기간', 경제사회적으로는 '밝음과 어둠이 함께 있었던 기간'이라고 총평했다.
사회자가 '정부가 대통령 인기에 얹혀간다'는 말에 관해 묻자 이 총리는 "대중이 일반적으로 최고 권력자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매스컴 또한 그렇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각이나 총리실이나 게으름 피우거나 대통령의 인기 뒤에 숨거나 그렇진 않다. 놀고 있는 내각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2기 내각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아쉽다. 이번 2기 내각을 협치 내각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구체적 인물을 정해서 해당 정당 및 당사자와 협의했다. 그런데 모두로부터 거절당했다"며 "최소한 네 분 정도 장관을 야당으로부터 받을 생각이었는데, 그게 여의치 못했다"고 뒷얘기를 털어놨다.
이 총리는 남북문제와 관련, "판문점선언 국회비준(동의)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당면 목표에 통일은 들어가 있지 않다. 당면 목표는 평화의 정착이다. 평화를 정착시키려면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건 확실하게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분야와 관련해서 이 총리는 "좋은 것도 있고, 좋지 않은 것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은 여전히 견조하고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안 좋은 것은 투자가 저조하고 고용이 부진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의 질을 높이고자 하다보니, 고용의 양에서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책들로 인해 뜻하지 않게 고통받으신 분들 또는 일자리를 오히려 잃게 되신 분들 이런 분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주 초쯤에 또 그런 정책을 모아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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