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서해에서 우리 쪽 함정을 향해 자신들의 수역을 침범했다고 경고 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이른바 NLL을 인정했다고 밝혔지만 이와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서해 상 남측 함정을 향해 자기들 수역을 침범했다고 경고 방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박한기 합참의장 임명식에서 북한이 NLL을 인정했다고 말했지만 이와 사실상 배치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북측은) '우리 수역'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그 얘기를 인정 안 하는 거죠?"
-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앞서 합참 국정감사에서도 북한의 경고 방송 내역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북한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에도 7월 5일부터 9월 28일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우리 측에 경고 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북은 지난달 체결한 군사합의서에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 수역으로 만들자고 명시했지만 경고방송을 계속한 겁니다.
▶ 인터뷰 : 안상민 / 남북 군사실무회담 대표단
- "남북 정상이 배석한 가운데 양국 국방장관이 서명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포함됐다는 것은 분명히 북이 북방 한계선을 인정했다는…."
북한이 이처럼 군사합의서와 달리 NLL을 무시하고 경고 방송을 계속하는 것은 남측의 여론을 떠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