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유시민 전 장관이 노무현재단의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는데, 유 이사장은 "현실 정치로의 복귀는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맨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제5대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위해서입니다.
노무현 재단은 월 1만 원 이상의 후원금을 내는 회원만 5만 명이 넘고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인사들이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노무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사회정의를 실현하려고 했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난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유 이사장이 재단을 맡으면서 관심은 정계 복귀 가능성에 쏠렸습니다.
노무현재단이 친노 진영에서 가지는 상징성과 역대 이사장의 면면을 볼 때 현실 정치에 다시 나서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아예 정치권으로의 복귀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저는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노무현 재단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권양숙 여사 예방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