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사람이 빽빽이 탄 지하철, 이른바 '지옥철'이라고 불리는데요.
이런 지하철 성범죄도 계속 늘고 있는데, 특히 9호선의 경우 4년 새 무려 10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여성 뒤로 몸을 바짝 붙이고, 신체 일부를 밀착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왠지 부자연스럽죠. 왠지 뭔가 하는 짓이, 자세히 보면 알아. 의도적으로 안 비키잖아."
늦은 밤 술 취한 여성의 허벅지를 몰래 만지거나, 스마트폰으로 몰래 치마 속을 들여다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지하철에서 벌어진 성범죄입니다.
▶ 인터뷰 : 김경민 / 서울 본동
- "러시아워 때 타면 뒤에서 안 좋은 느낌 경험했던 거 같아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까 저는 확실히 느꼈거든요, 그런 불쾌함을…."
실제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벌어진 성범죄 건수는 1천811건, 4년 새 76%나 늘었습니다.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에서 적발된 건수가 많았는데 특히, 9호선은 4년 만에 무려 10배 이상으로 폭증했습니다.
출퇴근시간대 높은 혼잡도가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임종성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 "9호선 같은 경우는 (출퇴근시간) 이용객들이 워낙 많다 보니 혼잡도가 있어서 그런 성범죄자들이 더 증가하지 않나…."
증차로 혼잡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예방을 위해 CCTV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됐지만, 여전히 CCTV를 갖춘 전동차는 10대 중 3대에 불과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