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국회 개원 문제를 놓고 오늘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제외한 야권과 연쇄접촉을 갖고 등원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한나라당이 등원세력을 결집하는 모양새인데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1) 네. 말씀하신 대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전에 국회에서 친박연대 박종근 임시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날 예정입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전 만남에서 국회 등원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각 당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마디로 등원 우군세력을 결집하는 것입니다.
일단 친박연대는 국회의장 등 의장단을 뽑는 것에 한해 등원에 합의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의장단 선출만을 위한 개원은 무의미하다며 야당에 대한 설득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이런 움직임은 개원협상과 관련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통합민주당을 고립시키기 위한 전술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오는 4일까지 국회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18대 국회는 총선 이후 법이 정한 첫 임시국회 회기 내에 개원조차 못한 국회라는 오명을 안게 됩니다.
한편 홍준표 원내대표는 오전에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국 정상화를 위해 개원 직후 쇠고기 문제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기준에 위배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가축법 개정 및 통상절차법 제정, 개원 직후 긴급현안 질의 실시 수용 등의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등원 문제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내일로 예정된 홍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취소됐습니다.
민주당은 양측의 합의 없이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회동사실을 알린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의식한 듯 한나라당은 오늘 국회에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일단 금요일로 미뤘습니다.
민주당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싸늘한데요.
한나라당이 7월 임시국회 때 한미 FTA문제를 전원위원회를 열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더 냉각됐습니다.
실제로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등원 얘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경찰의 촛불집회 과잉진압을 성토하는 발언들만 쏟아졌습니다.
일단 민주당 내 분위기는 오는 6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한 후 등원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내에 국회 정상화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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