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맺었던 10·4선언을 기념하는 행사가 오늘 열립니다.
앞서 어제 열린 환영 만찬에선 남과 북이 '평화와 번영'을 다짐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10·4선언 기념행사는 처음으로 남북이 함께 여는 행사이자, 평양공동선언의 첫 이행사업입니다.
북한은 남측 인사에게 처음으로 과학기술전당을 공개했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선 남측 방북단을 환영하는 만찬이 열렸습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우리가 좋아하는 요리도 생각도 같듯이 나아갈 길은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북남 수뇌분들의 애국의 뜻과 불 같은 열정, 하나 된 통일강국에서 살려는 온 민족의 철의 의지와 힘찬 투쟁에 의해 통일 번영의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바로 화답했고,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평양공동선언을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실천'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평화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노무현 대통령 당시) 임기 말에 정상회담이 이뤄졌기 때문에 시행할 시간이 없어서 점으로 끝나고 말았는데 이번에 느낀 건 우리가 선을 긋고 있구나, 줄을 긋고 있구나…."
만찬에 앞서 진행된 환영 공연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와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스크린에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서 손을 맞잡은 영상이 나올 때 객석에선 환호와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공연이 끝난 뒤엔 '앙코르'가 요청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