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와 비무장지대 DMZ에서 지뢰 제거 작업이 시작됩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체결된 군사 분야 합의 내용에 대한 첫 실천 작업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동경비구역 내 갈대숲에서 지뢰를 밟아 위험에 빠진 남측 병사.
앞으로 이런 모습은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될 예정입니다.
내일(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남과 북이 공동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일대의 지뢰 제거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지뢰제거작업을 마치고 나면, 남과 북, 유엔사 3자 협의체는 JSA 비무장에 대비한 근무규칙과 합동근무 형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비무장지대 DMZ 일부 지역에서는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와 폭발물제거 작업이 시행됩니다.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벌어질 작업은 두 달간 이어질 계획인데,
남북은 원활한 유해발굴작업을 위해 이 지역에 남북 간 폭 12m 도로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국군전사자 시신 200여 구와 유엔군 유해 300여 구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공동발굴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9일)
-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병대 병장 7명은 서북도서 지역 지뢰탐지 및 제거작전 임무 완수를 위해 12월 초로 전역을 미뤄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