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외무상이 미국의 신뢰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미국 정부는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도 리 외무상의 연설 내용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연설에 미국정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와 북한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약속을 한 바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이 모든 약속을 이행하는 것에 관해 북한과 이야기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상응 조치 요구에 아직 답을 주지는 않되 협상을 계속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외신들도 리 외무상의 발언을 잇따라 전했습니다.
AP통신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을 재개하기 임박해 나온 발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리 외무상이 미국의 신뢰 조치를 거듭 언급한 점도 덧붙였습니다.
보수 성향 폭스 뉴스는 핵무장 해제 없이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했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유엔 총회장 주변에서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이 만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와 AFP, 영국 가디언 등 유럽 매체들도 리 외무상의 신뢰 조치 요구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