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의 평양공동선언 이행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엔사에 막혔던 남북 철도 연결 현지조사를 다음 달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는 미국이 협조할지가 관건입니다.
이 소식은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뉴욕에서의 한미정상회담 직후 청와대는 남북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열어,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현지조사를 다음 달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착공식을 연내 개최하기로 한 만큼 다음 달 현지조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철도 공동조사를 반대했던 유엔사와 협의하겠다는 단서도 달았습니다.
당시 유엔사는 통행 계획을 규정보다 늦게 알렸다는 이유로 조사를 반대했는데, 실제로는 대북제재 때문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유엔 사령관을 겸하는 상황이라 남북관계 개선 속도에 대한 미국의 불만이 반영됐을 것이란 해석입니다.
이번 현지조사에는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청와대는 전망합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미 한미 정상 간 큰 틀에서 방향이 정해졌기 때문에 실무 협의는 작은 문제들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다만, 남북관계 개선 속도를 우려하는 미국 내 보수 여론이 여전한 만큼 청와대 계획대로 현지조사가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