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27일 '관광의 날'을 맞아 원산갈마해안지구를 언급하며 “오늘 우리나라(북한)의 관광업은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원산갈마해안지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심 사업이고 지난 19일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키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북한 매체가 기존의 금강산과 원산을 잇는 관광개발을 염두해 보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동신문은 '날로 발전하는 관광업'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1987년 세계관광기구 성원국으로 된 우리나라는 세계 여러 나라 인민들과의 친선과 협조, 교류를 발전시키며 우리 인민들에게 풍부하고 문명한 문화·정서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관광업 발전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마식령스키장을 비롯해 훌륭한 문화관광시설들이 수많이 일떠서(세워져) 나라의 관광업 발전에 활력을 부어주고 있다"며 "명승지로 이름난 송도원과 마전, 용수포 등 여러 지역이 해안 관광지들로 이용되고 있으며 우리 당의 원대한 구상에 따라 해안관광 활동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웅장화려하게 건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산갈마해안지구는 김 위원장이 최근 두차례나 현지지도를 다녀오며 대표적인 경제행보를 벌인 장소이다. 북한은 내년 10월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을 목표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은 "조건이 마련되는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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