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들, 황교안 만나 전당대회 출마 권유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황교안 전 총리를 만나 전당대회 출마를 직접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황 전 총리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걸로 전해집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황교안 전 총리가 내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나설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황 전 총리를 직접 만나 출마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남이 이뤄진 건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

친박 성향 유기준 의원이 황 전 총리와 식사 약속을 잡았고, 윤상현·박대출 등 친박계 의원들과 중립 성향 정용기 의원이 동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황 전 총리에게 보수진영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출마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참석 의원은 한국당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이유가 유력 대선 후보가 없기 때문이라며 당의 현실을 고려해달라고 주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전대 출마에 부정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선 과정에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고, 그럴 경우 정권 교체도 어려워진다는 이유입니다.

한 참석 의원은 황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의지는 확실하지만, 전대 출마에 대한 입장은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대 출마보다는 전대가 끝난 뒤 정치권에 입문하는 걸 염두에 두는 눈치였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