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화해와 치유재단 해산 발언 소식에 오늘(26일) 열린 수요집회에서는 "추석 선물이 왔다"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애써 외면하고 있는 거죠.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에게 공식 사죄하라!"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열린 수요집회,
150여 명의 시민이 한목소리로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화해 치유재단의 해산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환 / 학생
- "화해 치유재단이 한 달에 몇천 만원씩 임대료만 내고 하는 것도 없다고 하니까 당연히 해산해야죠."
문 대통령의 재단 해산 소식은 추석 선물이라며, 현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습니다.
▶ 인터뷰 : 윤미향 / 정의기억연대 대표
-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우중에서 화해 치유재단 해산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고, 국민이 전국 각지에서 목소리를 내줬던 것을 우리 정부가 비로소 받아 안은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반대로 조용합니다.
고노 일본 외무상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재단의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고,
스가 일본 관방장관 역시 오늘(2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일본 언론의 관련 보도도 거의 없습니다.
아직은 이 상황을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가 재단 해산 등을 공식화하면 일본도 그에 따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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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