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도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모든 과정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하지 않는 행사도 공개하는 등 달라진 모습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어제 오후와 오늘 아침 연달아 평양 남북정상회담 과정을 상세히 다룬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영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할 때부터 서울로 떠날 때까지 2박 3일 모든 일정을 1시간 넘게 다뤘습니다.
특히, 영빈관 식수 행사 등 김정은 위원장이 동행하지 않은 문 대통령의 단독 일정도 공개하며 문 대통령의 모습도 집중 조명했습니다.
과거 6월 북미정상회담 기록영화는 김 위원장의 일정 중심으로 제작했다면, 이번에는 문 대통령 일정 중심으로 제작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기록영화 내내 북한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함께 언급하며 남북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북남 수뇌 분들이 민족의 성산 백두산에 함께 오른 이런 역사의 날이 오리라고 그 누가 상상해봤겠습니까."
이번 기록영화에는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우리 측 수행원들의 모습도 함께 보여줬습니다.
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한 수행원들이 백두산 천지의 물을 떠 마시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한 리설주 여사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잔을 든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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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