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의 남북정상회담은 끝났지만, 평양의 달라진 모습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층 빌딩에 휴대전화, 명품 가방까지 평양 시민들의 여유 있는 모습은 우리 일상과 별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30층은 훌쩍 넘어 보이는 스카이라인 한쪽엔 고층빌딩 공사가 한창입니다.
시내 한복판에는 알록달록한 택시들과 버스정류장 광고판이 시선을 끌고, 밝고 세련된 옷차림의 주민들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 등 북한 간부들만 쓸 것 같은 손전화로 검색하고 통화하는 모습도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학생이며, 킥보드를 타는 어린이와 부모들에게선 여유가 묻어납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 "(아침에) 대동강변에 낚시꾼들도 많이 나와 있고 중국 사람들 모여 체조하듯이 모여서 체조하고…."
또 수족관을 구경하는 인파 사이로 샤넬백 등 명품 가방을 든 여성들도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도입한 성과급 제도가 바꿔놓은 북한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
- "북한에도 어느 정도 자본주의의 개혁 징조들이 여성들의 복장 또는 스마트폰 그런 데에서 나타나고 있다 봐야죠."
아직 곳곳에 체제 선전 구호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번에 만난 평양은 개방의 냄새가 물씬 풍겼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