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손학규 당대표 발언/출처=MBN 유튜브 채널
손학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사실상 비핵화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고 평했습니다.
손 대표는 오늘(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평양 선언은 중단됐던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재개 가능성을 높였고, 교착됐던 북핵문제를 다시 진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지만 아직 우리는 잔치에 취해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핵화와 관계없이 남북관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평양선언의 요체다"며 "다음주 개최 한미정상회담 통해 북미핵협상이 재개되더라도 평양선언의 문구대로 북한이 여전히 미국의 상응조치를 먼저 요구, 현재 핵과 과거 핵 신고에 대해 묵묵부답이라면 북미간 협상은 또 난항을 겪을 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한미공조의 편에 서서 북한이 핵 리스트에 대한 신고의사를 표명하도록 하면 다행이지만 미래 핵의 일부인 영변 핵 조건부 폐쇄 정도로 오히려 북한 입장을 미국이 수용하도록 설득한다면 정직한 중재자 역할을 포기한 것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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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사진=MBN 유튜브 채널 |
또 손 대표는 "이미 수십 개의 핵폭탄과 ICBM을 실제 보유하고 있는 북한이 우리 측의 종전선언과 교환할 수 있는 등가 조치는 미래 핵의 포기가 아니라, 적어도 현재 핵과 과거 핵의 명확환 폐기 의사를 밝히는 것. 그 첫 출발은 투명한 핵 신고 의사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손 대표는 남북 간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경제협력은 유엔의 대북제제 해제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는 비핵화의 확실한 진전 없이는 불가능한 것"
끝으로 "북핵 문제는 30여년 부침해 온 난제로 결코 하루아침에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조급증을 버리고 천천히 여유를 갖고 인내하며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