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올랐습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사상 처음 남북 정상이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9시 33분 백두산 장군봉에 오른 남북 정상 내외는 쾌청한 날씨의 천지를 내려다보며 감탄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백두산을)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는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붓을 담가서 북남의 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우리가 계속 써내려가야 한다고…."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으로 사진을 찍게 된 문 대통령.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들어 올리며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첫 백두산 천지 방문을 기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 역시 두 정상을 바라보며 활짝 웃으며 박수를 쳤습니다.
김 위원장이 "천지에 내려가시겠습니까?"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으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천지 물가에 내려가 준비한 제주도 한라산 물을 붓고 천지의 물을 다시 물통에 담아 섞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여사
- "흙탕물 말고 맑은 물로 해야 해요."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선 장면만으로도 국제사회에 감동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평양공동영상취재단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