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시내 등장도 파격적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한 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펼쳤는데, 두 정상이 지나는 길가에 평양 시민들은 발 디딜 틈 없이 나와 환영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탄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와 시내로 접어들자 형형색색의 옷을 차려입은 평양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매우고 있습니다.
손에는 꽃술과 한반도기 등을 들고 '조국 통일'을 외칩니다.
"조국 통일"
문 대통령이 평양 도심이 시작되는 련못관 앞에서 차를 세우고 내리자, 김 위원장도 함께 내려 손을 흔들며 환영 인파에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리 준비된 오픈카에 함께 탑승하며 사상 첫 남북정상 동반 카퍼레이드를 펼쳤습니다.
차량 운전은 북측 호위당국이 맡았고, 경호를 담당하는 조수석에는 우리측 주영훈 경호처장이 앉았습니다.
「경호처의 한 관계자는 "북측의 배려로 우리 측 경호책임자가 탑승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카퍼레이드 내내 문 대통령은 손을 높이 흔들며 좌우에 늘어선 환영 인파 얼굴을 하나하나 살피는 모습이었습니다.
김 위원장도 연신 손을 흔들다 박수로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평양 시내 퍼레이드를 마친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10만 명의 평양 시민이 이번 환영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