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안공항 2청사 내부 사진 [사진 = 유튜브 Andrea Ballini Federico 캡처]
문재인 대통령 일행이 제3차 남북정상 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이하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북한 유일의 국제공항인 순안공항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순안국제공항은 평양직할시 북쪽 순안구역에 있다. 순안공항·평양순안국제공항이라고도 불린다. 북한에서는 평양국제비행장·순안비행장이라 말하기도 한다. 영어로는 'sunan Pyongyang Airport'다.
순안공항에는 2개의 항공역사와 2개의 활주로가 있다. 1955년 처음 건설된 뒤 2012년 4월에 제1청사가 만들어지고 2015년 7월 국제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2청사가 완공됐다.
↑ 순안공항 2층에 설치된 표지판. 2층에는 식당과 상점 등이 있다.[사진 = 유튜브 Andrea Ballini Federico 캡처]
국제선을 담당하는 제2청사가 완공됐을 당시 김정은 노동위원장은 현대적 미감과 민족적 특성·주체성이 잘 나타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북한 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도 최첨단 공항이라며 홍보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2청사의 내부 영상에 따르면 공항 2청사 1층에는 승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로비와 탑승절차를 위한 창구가 있다. 2층은 식당과 상점을 통해 승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지난해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발표한 '2017 세계 공항상(2017 World Airport Awards)'에서 기준에 미달 돼 평가를 받지 못 했다. 탑승객들의 리뷰에 따르면 "최첨단 시설이라는 홍보와 달리 홈페이지조차 없어 승객들이 시간 확인을 할 수 없다"고 한다.
↑ 지난 8월 순안공항의 비행 일정표에는 2개의 항공편이 있다. [사진 = 세레나 준 제공]
반면 만족감을 드러낸 여행객도 있었다. 지난 8월 평양에서 중국 성도인 선양을 향하며 순안공항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태국인 세레네 준 씨는 "생각보다 공항이 크고 매우 깨끗했다. 서점에서 북한에 관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책을 볼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 비행장에 있는 고려항공 비행기. [사진 = Andrea Ballini Federico]
국제공항이지만 노선은 고려항공이 대부분 운항한다. 외국 항공사는 중국국제항공인
에어차이나가 유일하다. 2018년 9월 현재는 중국 베이징·선양·상하이·블라디보스토크 등에 취항한다. 수요가 적어 비정기 노선으로 구성돼 있다. 항공권 조회 서비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순안 공항과 베이징의 노선 가격은 편도 30만 원 후반 대다.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