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북단에는 개각 대상에 포함된 송영무 국방장관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군사실무회담에서 17시간 회담에도 접점을 찾지 못한 '군사 분야 합의서' 타결이 국방장관으로서 마지막 임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000년 6월 12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조성태 국방장관은 공식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고 남쪽에 머물렀습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상태를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이와 달리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했던 당시 김장수 국방장관은 고 김정일 위원장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서 '꼿꼿 장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식 수행단에 포함된 송영무 국방장관은 입장이 다소 애매합니다.
「이미 차기 국방장관 후보자로 정경두 전 합참의장이 지명됐는데, 청문회 일정상 대통령 방북에 동행하기 어려워 송 장관을 수행단에 포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17시간 군사실무회담 때는 서해 평화수역 설치 문제를 두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합의문 채택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공동 어로구역과 평화수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기준의 선에 대해서 입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해군 출신인 송 장관이 직접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큰 상황.
송 장관이 마지막 임무인 서해 평화수역 설정에서 북측을 설득해 협의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