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할 방북단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기업인이 대거 동행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포함된 점이 눈에 띄는데요.
방북단 면면에 대해서는 청와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송주영 기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죠?
【 기자1 】
네.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공식 수행원과 특별 수행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정부를 대표하는 공식수행원은 14명,
정치·경제·사회 등 각계 인사로 구성한 특별수행원은 52명입니다.
공식수행원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별수행원에는 기업인이 17명 대거 포함된 점이 특징인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그룹 인사가 포함됐습니다.
【 질문2 】
4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참석하지 않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기자2 】
그 이유는 자동차 관세 문제 협의를 위해 미국 행정부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는 일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을 해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당에서는 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포함됐고,
전국지방자치단체장을 대표해 박원순 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평양에 가기로 했습니다.
방북하는 정계인사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재계 인사들은 리옥남 경제담당 내각부총리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3 】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된 점이 눈에 띄는데요?
【 기자3 】
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실 겁니다.
남측을 대표하는 기업인이란 점에서 도덕적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청와대는 지난 2000년과 20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도 4대 그룹 총수가 함께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별수행원에 선정된 배경도 설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임종석 / 비서실장
-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저는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고 일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남북관계 개선, 특히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정부로서는 대북투자 여부와 규모 등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총수의 도움이 절실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따라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경협을 대비한 경제 관련 의제가 비중 있게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 질문4 】
송 기자! 앞서 남북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남측 선발대 90여 명이 오늘 새벽 평양으로 떠났다는 리포트가 있었는데요, 선발대로부터 온 소식이 있습니까?
【 기자4 】
네. 청와대는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요.
아직 북한에 도착한 남측 선발대로부터 1차 보고가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도착해서 평양 상황실을 구성하고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남측 선발대로부터 보고가 오는 즉시 관련 내용은 언론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