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남북 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 합의 내용을 최종 조율하기 위한 군사 실무회담이 열렸습니다.
서해 평화수역 조성 등을 위해 사격훈련 금지 지역을 설정하는 문제도 검토 중인데, 다음 주 남북 정상이 이런 내용을 담은 군사합의서를 체결할 지 관심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대령급 군사 실무회담이 열렸습니다.
앞서 장성급 회담에서 논의했던 DMZ 내 GP 철수와 공동유해발굴, JSA 비무장화 등의 구체적인 방식을 합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10여 개의 GP를 시범 철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며 유해발굴 장소로는 강원도 철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서해 북방한계선, 이른바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도 핵심 의제 중 하나입니다.
판문점 선언 이후에도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쉽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어제(13일)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해 남북이 서해 평화수역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와 안전한 어로 활동 보장을 위한 서해 평화 수역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NLL 일대에 함정 출입과 사격 훈련이 금지된 완충지대 설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은 이번 실무회담 결과를 토대로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군사합의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