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경기도 소재 삼성전자 기흥사업소의 화학물질 누출 사망 사고현장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4일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 영상에 대해 "최정상 글로벌 기업의 사고 대처 상황이라고 보기 힘든 안이한 구조 작업의 민낯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비판했습니다.
CCTV 장면에선 화학물질 누출 사고 현장에 삼성 측이 밝힌 자체 소방대가 14시 01분에 출동해 안전복이나 마스크 없이 안전모만 착용하고 사고현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인명구조를 위한 장비는 보이지 않고, 골든타임이지만 출입카드가 잘 찍히지 않는지 반복하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김 의원은 "이후 10분이 지난 14시 11분 장비를 착용한 다른 복장의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이분들이 같은 소속의 자체 구급대인지 확인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14시 24분엔 엘리베이터가 열리자마자 구조요원 한 명이 바닥에 바로 쓰러졌다"며 "구조요원이 바로 쓰러질 정도로 현장 통제가 안 됐고, 사고를 당한 분은 들것 하나 없이 다리를 끌어 밖으로 빼내진다"고 밝혔습니다.
의원실이 확인한 삼성 측의 최초 사고 인지시각은 13시 59분이지만, 들것이 나가는 마지막 시간은 30여 분이 지난 14시 35분입니다.
김 의원은 "삼성 측이 경기도 119소방대에 신고도 안 하고 자체 소방대를 먼저 보내 처리하려 했다"며 "우왕좌왕한 사이에 골든타임을 흘려보냈다"고 지
지난 2013년 이후 삼성에서 화학물질 누출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6번째입니다.
김 의원은 삼성에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고 자료 은폐를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엔 모든 산업 현장에 안전이 확보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 김문영 기자 / (nowmo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