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9월 9일) 70주년 경축행사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실은 기사에서 9·9절을 맞아 평양에서 열린 군중시위와 새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청년들을 동원한 '횃불야회(夜會)' 행진 등을 거론하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공화국 창건 70돌을 승리자의 대정치 축전으로, 혁명적 대경사로 빛나게 장식하는데 크게 기여한 경축행사 참가자들을 높이 평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보내신 감사에는 전당·전군·전민이 주체조선의 제1국력인 일심단결과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경제건설 대진군에 박차를 가하며 우리 혁명의 전진속도를 가속화하여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겨 나갈 것을 바라시는 크나큰 믿음과 기대가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같은 내용의 기사를 각각 전했다.
이는 북한이 김 위원장 명의로 대내용 매체를 통해 9·9절 대내행사에 대거 동원된 주민들의 노고를 치하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군부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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