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모레(14일) 개성공단에 문을 엽니다.
남북 인사 40여 명이 한 건물에서 일하며 24시간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과 북은 모레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바로 업무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교섭·연락 업무, 당국 간 회담·협의 업무, 민간교류 지원, 왕래인원의 편의보장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 1단계 공업지구 내에 위치한 연락사무소에는 2층에는 남측 사무실, 4층에는 북측 사무실이 있고, 3층 회담장에서 만나 교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남북 각각 당국자 20여 명이 머물며 365일 수시로 소통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44개의 방을 갖춘 4층짜리 우리 직원용 숙소도 마련됐습니다.
연락사무소 초대 소장은 남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하고, 북측은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필요시 대면 협의를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모레 열릴 개소식에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정부·학계 인사들, 북측은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최근 남북관계에 대한 미국 측의 신중한 기조 때문인지, 개소식에 미 측 인사는 초청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간 행사이기에 미측 인사를 초청하지 않았을 뿐, 연락사무소 개소 준비 단계부터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