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국회에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 달라"는 발언까지 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 배경을,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례적으로 '당리당략' 용어까지 사용한 건,
「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처리를 촉구하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거부한 국회의장단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 임종석 비서실장도 페이스북에 '중진 역할론'을 언급하며 재차 방북 동행을 압박했고, 」
한병도 정무수석은 오전부터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와 야당 국회부의장들을 다시 만나 설득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다만, 문희상 국회의장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특사 자격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제안했습니다.
「 청와대도 검토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는 참석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만이라도 평양에 함께 가겠단 입장입니다. 」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구축을 위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고 북미 교착상태를 푸는 걸 목표로 합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절박함이 큰 만큼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이끌기 위한 불안요소를 차단하려는 청와대의 의지도 커 보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