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방북단 규모가 200여 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청와대는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공식 초청했지만, 의장단과 보수 야당은 거절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방북단 규모가 200여 명으로 북측과 합의됐다"고 밝혔습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당시보다 100여 명 줄어든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북쪽이 실무적인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은 방북단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국회정당특별대표단으로 공식 초청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국회의장단, 그리고 5당 대표님께서 대승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요청 드립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청와대 요청 전부터 불참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비핵화 조치에 대한 어떤 진전도 없기 때문에 거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그런 의구심이 있죠."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됩니다. 보여주기에 급급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외통위원장도 정기국회 등을 위해 초청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 등 범진보 진영만 방북 길에 동행하기로 하면서 반쪽 동행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치권의 방북 자체가 무산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재헌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