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재개된 집단체조에서 북한은 최신 기술을 뽐냈습니다.
드론 공연에 레이저쇼까지 깜짝 등장했고, 내용에서도 반미 구호 대신 남북정상회담 등 외교 성과가 강조됐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장 상공에 대규모의 드론이 떠오르더니 '빛나는 조국'이란 글씨를 만들어냅니다.
마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명장면으로 꼽혔던 오륜기 드론쇼를 떠오르게 합니다.
「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열린 이번 집단체조에서 북한은 과거에 선보인 바 없는 최신 기술을 동원해 '자력갱생'을 나타냈습니다.」
불꽃놀이, 레이저쇼에 이어 무대바닥을 활용한 미디어아트까지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통상적으로 '반미'를 주제로 한 장면은 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 외교를 칭송하는 내용을 삽입했습니다.
핵·미사일 프로그램 언급도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모습과 함께 '4·27 선언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란 구호를 보여주면서는 판문점 선언을 강조했습니다.
영어와 중국어를 모두 쓴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통해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를 칭송하기도 합니다.
개막 공연에 리설주 여사와 부부동반으로 나타난 김 위원장은 "시대와 인민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새롭고 독특하게 만들었다"고 말하며 만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