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 수립일인 9.9절 7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열병식 모습을 오늘에야 공개했습니다.
늘 생중계했던 열병식을 지난 2월에는 당일 녹화중계를 하더니 이번엔 하루 늦게 공개했습니다.
미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탄도미사일은 하나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9.9절 70주년 열병식을 하루 늦은 오늘 아침에야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리영길 / 북한군 총참모장
- "열병부대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돌 경축 열병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각종 군 부대들이 행진한 뒤, 무기 행렬이 이어지는데 2시간여 행사 중 불과 10분 정도.
심지어 과거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신형 자주포와 방사포 등 재래식 무기 공개로 끝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이 등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미국을 고려한 듯 간소해진 열병식 대신, 곧 이어진 평양시 군중시위는 화려한 규모로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축일 광장에 우렁찬 북소리를 높이 울리며 청년들의 대오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자력 갱생 이 부름에…."
열병식에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여동생 김여정은 이번에도 분주하게 행사를 챙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또, 총참모장직에서 물러난 리명수가 여전히 군 원수 바로 밑인 차수 직함으로 김 위원장 가장 가까운 자리에 경직된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