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국 사드 배치를 끔찍한 합의라고 비판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동맹국들의 안보무임승차’를 공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공화당 대선후보 당시 “동맹국들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거금을 들여 그들에게 (방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까요”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취임 직후에는 사드 비용으로 10억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밝혀 한국 정부를 긴장시켰습니다.
당시 이같은 사드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마찰을 빚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봄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열린 한 백악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한국이 사드 비용을 지불했는지를 물었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이에 대해 한국이 부지를 99년 간 무상임대했고 미국은 사드, 설치와 운영 비용을 낸다는 점을 거론하며 사실 미국에게 매우 좋은 합의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격노했고 골프장이 포함된 사드부지를 본 뒤 이를 “쓰레기땅”이라고 부르고 “끔찍한
사드를 철수시키라고 지시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사드는 한국에 배치됐습니다.
뉴스위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같은 사드 비난은 한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개시하는데 동의하도록 만들기도 했다고 풀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도 ‘끔찍한 거래’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