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다음 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비준안 처리를 두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어 여야의 힘겨루기는 한층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가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4·27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정부는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을 다음 주 화요일(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 예정입니다."
동의안과 함께 지난 2007년 참여정부 시절 체결된 10·4선언 합의사업과 철도·도로 연결 등 판문점 선언 이행에 필요한 비용추계서도 제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야의 입장차가 현격해 비준동의안 통과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적극적으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북핵리스트와 철저한 검증 프로그램 같은 확실한 담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당내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선 결의안 후 비준동의안 처리'를 주장하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어제)
- "국회의 결의안 채택 직후 판문점 선언에 대한 비준동의안 처리에 관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으로 의논했으면 합니다."
이처럼 여야 간 평행선으로 합의처리시도가 불발되면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안이 장기표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희상 의장이 직권상정 의지까지 내비쳤지만, 야당의 반대가 있다면 직권상정의 요건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김영호·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