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특사방문 후속조치도 시작됐습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전화해 방북 성과, 특히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을 풀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메신저'로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첫 번째 방북 후속조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였습니다.
어제저녁(6일) 8시쯤 전화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미국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결정에 관한 자신의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조성되길 희망한다…."
이번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핵 리스트 제공'에 관한 의지 표명이 있었다면 종전선언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처음으로 비핵화 시간표를 언급한 가운데 '핵 리스트 제공' 등 구체적인 행동까지 약속했다면 우리 정부가 적극 중재안을 제시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와 북한이 주장하는 연내 종전선언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달 남북정상회담 이후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져 협의를 마친다면, 이르면 다음 달 종전선언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정치적 효과를 고려해 10월 종전선언에 힘을 실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7일)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대해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다시한 번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