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 '올드 보이 귀환'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전 대표가 SNS 재개를 선언하며 정치권 복귀를 시사했는데, 당내에선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달 전 미국으로 떠나면서 국내 현안에 대해 SNS에 올리지 않겠다고 한 홍준표 전 대표.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전 대표(지난 7월)
-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으로 쓸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귀국을 열흘 정도 앞두고 '다시 SNS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어제 새벽 자신의 SNS에서 언론을 비판하면서 "SNS가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다른 다양한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며 활동 반경을 넓히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귀국하는 홍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복귀해 다음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홍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당원들이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홍 전 대표에 대한 민심이 많이 변했다"며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당내에서 홍 전 대표의 '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차기 당권 도전까지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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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