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천시에서는 KTX를 탈수 없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서 유일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발 KTX 노선이 이날 폐지됐다.
인천공항 KTX는 2014년 6월 30일부터 1일 왕복 22회 운행했지만 올해 3월부터는 차량 정비 등의 사유로 운행이 정지됐다. 코레일은 이후 인천공항 KTX 운행을 폐지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고, 국토부는 9월 1일 자로 노선을 폐지하는 사업 변경 신청서를 올해 7월 최종 인가했다.
인천공항 KTX 노선이 폐지된 것은 무엇보다 승객 부족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KTX(서울역∼검암역∼인천공항) 승객은 하루 평균 3433명에 불과했다. 전체 좌석이 1만4970석인 점을 고려하면, 좌석 점유율이 23%로 좌석 10개 중 7∼8개를 비워놓고 달린 셈이다.
지방에서 인천공항을 갈 때 서울역에서 환승할 필요 없이 같은 열차로 갈 수 있다는 점은 승객에게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서울역부터는 공항철도 노선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탓에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리는 점이 승객 유치에 걸림돌이 됐다.
인천공항 KTX 노선 폐지로 인천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사실상 KTX가 다니지 않는 유일한 도시가 됐다.
이에 따라 KTX를 이용하는 인천시민의 불편은 더욱 커지게 됐다.
기존에는 인천공항역이나 검암역에서 KTX를 타고 환승 없이 영호남 지역을 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서울 영등포역이나 경기도 광명역 등 다른 도시로 1시간 넘게 버스나 전철을 타고 이동해야만 KTX를 탈 수 있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 [사진제공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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