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재개를 시사한 매티스 국방장관의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한미훈련에 많은 돈을 쓸 이유가 없다며 수위조절에 나선 건데, 북한을 달래서 협상의 판만은 깨지 않겠다는 겁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로선 한미 연합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훈련 재개를 시사한 매티스 미 국방장관.
하지만,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매티스 국방장관의 발언을 뒤집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한미군사훈련에 많은 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한 겁니다.
일단 훈련 중단상태를 이어가겠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로 북미 정상 간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이 알다시피, 나와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는 환상적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이 어떻게 결론날지 보게 될 것입니다."
북한을 달래면서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더 큰 규모로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며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화살을 중국에 돌렸습니다.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북한에 자금과 연료 등을 지원하며 배후조종 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과의 문제 중 일부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냉·온탕을 오가고 엇박자를 보이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의 기술'이 북한을 다시 협상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