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배분 문제로 광주·전남지역 대의원 대회마저 무기한 연기되자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 옛 민주계를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옛민주계와 열린우리당계, 한지붕 두가족이 또다시 지분 문제로 충돌하면서 통합민주당이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옛민주계가 광주·전남지역의 대의원 선정 과정을 문제 삼으면서 대의원대회가 무기한 연기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 때문에 대표로서 창피해 얼굴을 들 수 없다며 박상천 공동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손 대표는 말로는 화학적 결합을 얘기하면서 자기 지분만 챙기려 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정말 당을 생각하는지, 국민의 눈을 조금이나마 생각하는지 얼굴이 찡그려지는 것뿐만 아니라 분노가 들끓는다. 이게 과연 합당정신인가."
이에 대해 박상천 대표는 공식반응을 자제했지만 옛민주계는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옛민주계에 광주 3곳, 전남 7곳의 대의원 몫이 배정됐지만 열린우리당계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남지역 기초·광역의원 55명이 총선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를 도왔다는 이유로 제명된 점도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습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7·6 전당대회.
후보들은 저마다 완전한 통합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당은 지분 문제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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