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취임 뒤 첫 지역방문에 나섰는데, 장소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보수색이 짙은 경북 구미였습니다.
보통 민주당 대표가 되면 광주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데, 그보다 앞서 구미를 찾은 겁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첫 지역 방문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택했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 2명에 불과해 개척이 필요한데다 보수의 상징성도 커 '협치' 행보의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 우리 당이 전국적 국민 정당으로 대구·경북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역 요구에도 부응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찾아왔습니다."
이 대표의 행보는 추미애 전 대표 취임 직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뒤 광주를 찾은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당 내에선 차기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을 특별히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다음 총선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비례대표 1인을 반드시 안정권에 우선 배치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연일 협치 행보를 이어가는 이 대표는 오늘(30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 이어 주말에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