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은 2차 이산가족 상봉의 마지막 날입니다.
60여 년 만에 만난 가족들은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또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측 외삼촌에게 드릴 선물로 호텔방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윤창섭 / 남측 이산가족
- "보시다시피 점퍼, 라면류, 그다음에 생활용품 이런 종류로 여러 가지 준비했어요."
북측 가족들도 두 손 가득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잘 잤어? 편안하게 잘 잤어? 천천히 와."
가족들끼리 호텔방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도 할 수 있는 금쪽같은 3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오후에는 2시간의 단체상봉이 이어졌습니다.
68년 만에 만난 동생의 손녀가 보낸 손편지에 북측 김용수 할아버지는 감격스러운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인선 / 남측 이산가족
- "편지를 읽어주셨는데, 많이 우셨어요."
오늘은 가족들에게 허락된 마지막 날.
오전에는 단체로 작별상봉을 한 뒤 함께 점심을 먹게 됩니다.
그리고 오후 1시 반 남측 가족들은 버스를 타고 금강산을 출발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은 모두 마무리됩니다.
남북의 이산가족은 다시 만날 기약 없이 또다시 긴 이별을 하게 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