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회 의원들이 안건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것을 두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오영신 부장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신상균 양천구의회 의장을 폭행 혐의로, 같은 당 서병완·유영주 의원을 공동폭행 혐의로 각각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어제(25일) 밝혔습니다.
양천구의회는 지난달 27일 본회의를 열어 행정재경위원회와 복지건설위원회 위원 정수를 늘리는 내용의 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상정한 이 개정안은 당초 8∼9명이었던 행정재경위원회와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을 최대 11명까지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정관이 바뀌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해질 수 있다며 본회의에서 반발했고, 양측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측이 공개한 의회 동영상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석으로 몰려가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하도록 막아서자 신 의장이 의장석 위로 올라가 의사봉 대신 주먹으로 개회를 선언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날 양천구의회는 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안을 재석의원 16명 중 찬성 10인, 반대 6인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자유한국
양천구의회 부의장인 자유한국당 오진환 의원도 서병완·유영주 의원이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고 폭행했다며 고소장을 낸 상태입니다. 오 의원은 고소장에서 늑골을 다쳐 전치 5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