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이 이번 행사 들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65년 만에 보는 아들, 딸, 부모의 모습에 상봉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재헌 기자
【 기자 】
속초 한화리조트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첫 상봉행사는 끝났습니까?
【 기자 】
첫 상봉은 금강산 호텔에서 오후 3시 시작돼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고유번호가 적힌 테이블에 북측 가족들이 먼저 앉아있고 그 뒤 남측 가족이 들어와서 만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으며 반갑게 인사한 뒤 옛날 사진을 함께 보면서 가족 간의 정을 나눴습니다.
65년 동안 못 본 얼굴들이지만 너무 닮은 가족이기에 서로를 알아보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남측 이산가족이 89명, 동반가족까지 합치면 197명인데요, 이 많은 인원이 북측가족 185명을 만났기 때문에 행사장에서는 그야말로 이야기꽃과 웃음꽃이 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첫 상봉 뒤 이산가족들은 잠시 헤어져 휴식을 취한 뒤 15분 전인 7시 17분부터는 북측이 주최하는 저녁 만찬행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2시간의 개별상봉이 각자의 객실에서 진행됩니다.
또 객실에서 가족들끼리 점심을 먹게 되는데요, 단체 점심이 아닌 이렇게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역대 이산가족 상봉행사 중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