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며 스스로 그 의미의 무게감을 낮췄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처음인데,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노동 신문의 18일 자 개인 필명 논평입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 원인을 '미국 내 정치 싸움'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평은 6월 북미정상회담 때는 '부드러운' 미국이 7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때는 강도적인 강경한 입장'으로 돌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 이유가 미국 내 반대파 세력의 입김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포로처럼" 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반대파 공세에도 북미회담을 성공시킨 것처럼 "북미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종전선언을 처음으로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고 규정하면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을 앞두고 대미 협상력을 높임과 동시에 북측이 자신들이 판을 끌고 가겠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 내부를 분열시키려는 행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이 말한 반대파는 볼턴 백악관 보좌관 등 강경파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분열 전략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대응도 조만간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