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관광 지구를 잇따라 시찰하고, 내년 당 창건 기념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관광 사업으로 대북제재와 맞서 싸우겠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원산갈마관광지구 건설 현장 현지지도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함께 동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북 제재를 '강도적 제재'라고 강하게 표현하며, 관광 사업으로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대전은 강도적인 제재봉쇄로 우리 인민을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고…."
북미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대북 제재 철회 요구 메시지를 직접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히며 난관에 부딪쳤을 때도,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지구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까지 관광지구를 완공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양덕군 온천지구도 방문했습니다.
특히 소나기를 그대로 맞으면서 현장 시찰하는 모습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 매체는 앞서 김 위원장이 땀에 젖은 채 인민복 상의를 벗은 모습이나 흙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