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13일) 판문점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 회담의 대표단 명단이 확정됐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을 필두로 꾸려진 대표단은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북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북측이 먼저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지 이틀 만입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지난 9일)
- "북측은 오늘(9일) 오전 통지문을 통해 판문점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시기입니다.
당초 지난 4월 남북 정상이 만났을 때 평양에서 가을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일정이 대폭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9절과 함께 종전선언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9월 유엔총회를 앞둔 것도 이르면 이번 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에도 북미 간 북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조기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조기 개최가 결정된다면 장소 역시 평양이 아닌 판문점 등 제3의 장소가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북한은 이번 회담에 철도와 도로 담당자를 배석시켰는데, 회담 의제를 철도와 도로 현대화로 몰아갈 경우 회담 진행 과정이 매끄럽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