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특검 소환에 민주당 당권 주자 3인방은 적극적인 엄호에 나섰습니다.
친문 표심 때문인지 이재명 경기지사 의혹이 불거졌을 때와는 꽤 다른 모습입니다.
야당은 "김경수 지사는 사실상 공범"이라며 특검 연장을 주장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드루킹 사건이 정치브로커의 일탈에 불과하다"며 공세 차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의 행태는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개를 함으로써…"
민주당 당권 주자 3인은 친문 표심을 의식한 듯 한목소리로 김경수 지사 옹호에 열을 올렸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정치 특검의 오점을 남기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고, 이해찬 후보는 "김 지사의 진실함을 믿는다"며 엄호했습니다.
김진표 후보는 특검수사를 "악의적인 망신주기 수사이자 구시대적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김 지사를 '사실상 공범'으로 지목하고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필요하다면 (특검) 연장을 할 수도 있지 않냐 하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 "특검팀은 김경수 지사를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한 공범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특검 수사 기간이 아직 20여 일이 남았지만, 여야가 여론 형성을 위해 군불 떼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박상곤·변성중·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