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부회장 영접받는 김동연 부총리 [출처 = 연합뉴스] |
이 부회장의 환대를 받은 김 부총리는 방명록에 "우리 경제발전의 초석 역할을 하며 앞으로 더 큰 발전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 부회장은 한 발자국 뒤에서 이를 지켜봤다.
'혁신!, 성장!'이라는 구호로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의 안내로 반도체 제조 설비를 함께 견학했다.
↑ 삼성전자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출처 = 연합뉴스] |
반도체 제조 설비로 이동할 때 김 부총리는 "올 때 폭우가 쏟아졌는데 빗길을 뚫고 왔더니 갰다"고 밝히자 이 부회장은 "좋은 징조"라고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견학을 마친 두 사람은 정부와 삼성전자 측 관계자와 함께 모여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정책 방향과 삼성 측의 계획을 논의했다.
↑ 간담회장 들어오는 김동연-이재용 [출처 = 연합뉴스] |
간담회 후 두 사람은 점심을 함께 했다. 장소는 별실이 아닌 삼성전자 구내식당이었다.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은 이날 회동을 기념해 선물도 주고받았다.
이 부회장은 김 부총리에게 회동 전 찍은 단체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에게 저서 '있는 자리 흩트리기'와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선 등 책 두 권을 건넸다.
김 부총리는 "창업 회장인 이병철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을 봤는데 톨스토이의 책을 읽었던 덕에 노비 30여명을 해방해준 일을 사업하기 전에 한 가장 보람 있던 일이라고 적었다"며 "그런 구절이 있어 톨스토이 단편과 제가 부총리가 되기 전에 쓴 책을 선물로 줬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의 배웅을 받고 로비에서 헤어졌다. 기자들과 만나 미래 대비, 상생협력, 국내외 투자자 신뢰 제고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이나 투자는 어디까지나 기업 고유의 판단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일자리가 20만개 이상 나오면 광화문광장에서 춤이라도 추겠다. 삼성전자가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김동연 부총리 배웅하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출처 = 연합뉴스] |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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