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톨이 신세였던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이번엔 단연 주목받는 인물이었습니다.
한반도가 대화 분위기를 타고 양자회담이 줄이은 건데, 여기에서 일본만큼은 제외였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주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ARF 행사때만 해도, 아무도 말을 걸지 않거나 양자회담마저 줄줄이 취소당해 외톨이 신세였던 북한 리용호 외무상 일행.
▶ 인터뷰 : 김창민 / 북한 외무성 국장 (지난해 ARF 행사)
- "아세안 50돌 행사있잖아요. 행사가 있으니까…. (행사 참석하시는 것밖에 계획 없으세요?)…."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선 일본 고노 외상이 먼저 리 외무상에게 다가가 대화를 했다며 그 내용을 발표했는데,
▶ 인터뷰 :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지난 3일)
- "리용호 외무성 대신과 갈라쇼 만찬 전후에 만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을 전했고…."
여기에 북한이 즉각 "여러나라와 회담을 했지만, 일본과는 접촉을 했을 뿐"이라며 만남 수준을 깎아내린 겁니다.
지난해 3배 수준의 양자회담을 진행한 북한으로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겁니다.
대언론 대응에서도 북한은 지난해와 달리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관계자
- "(자료 나눠주며) 하나하나 뽑아드려야 되겠는데…. 영문도 있고, 조선말이 더 낫죠? "
달라진 북한 위상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한반도 정세가 달라지면서 주변국들이 북한에 대한 궁금함이 많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리 외무상에 대해선 "진중한 성격에 내공이 깊은 것 같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김 원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