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하면서 비지땀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북한도 우리 못지 않은 폭염을 겪고 있는데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겼고, 가뭄으로 큰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북단 도시인 만포시가 40.7도를 기록하는 등 북한도 기상 관측 이래 최고 폭염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낮 최고 기온은 강계 38.9도, 신의주 38.5도 당일 최고기온으로서는 기상 관측이래 가장 높았으며 35도 이상의 고온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지난주 강원도 한 식료공장과 가방공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이 공장 내부에서 땀을 비오듯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옆에 있던 간부들도 비지땀을 흘리는 것으로 보아, 실내조차 매우 더운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거리에는 손풍기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평양의 한 보신탕 집에서 일본 캐릭터인 헬로 키티가 그려진 손풍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 인터뷰 : 워터파크 방문 북한 주민
- "삼복철 문수물놀이장에 와서 누가 처음이랄 거 없이, 이걸 지금 세 번째 타는데 그저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끝없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역사적인 폭염에 극심한 가뭄이 우려된다는 것으로,노동신문도 '고온과 가뭄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호소했습니다.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월 9일까지 한 달여 남은 만큼, 가뭄을 극복해 성과를 가지고 9월을 맞이하자는 독려도 눈에 띄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