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개혁안 오늘 확정…"규모 감축·국방부 흡수"

【 앵커멘트 】
기무사 개혁안이 이르면 오늘 확정됩니다.
인원을 30% 이상 대폭 줄이고 기무사를 사실상 해체해 국방부 내부로 흡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출범한 기무사 개혁위원회가 오늘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개혁안을 확정합니다.

개혁위는 기무사의 지나친 동향 보고를 없애고 본래 업무인 보안과 방첩 분야로 제한한다는 방침입니다.

전체 인원을 4천 2백여 명에서 3천 명으로 대폭 줄이고 장군도 9명에서 5~6명으로 감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무사의 조직 형태를 두고 막판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건 기무사를 사령부 형태로 존치하는 방안, 국방부 내부로 흡수하는 방안, 독립된 외청으로 두는 방안 등 3가지.

개혁위는 기무사도 장기적으로 방위사업청처럼 민간인을 수장으로 하는 외청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국회 입법 절차를 걸쳐야 하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개혁안에는 기무사를 사실상 해체하고 국방부 내부 조직으로 흡수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름도 국군기무사령부에서 국방부 보안 방첩 본부 등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개혁위는 오늘 개혁안을 확정하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뒤 활동을 종료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개혁위의 개혁안을 검토해 다음 주 중 청와대에 보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