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중 북한 땅에서 숨진 미군 유해 55구가 오늘 오산 공군기지를 거쳐 하와이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55구의 신원을 모두 확인하는데는 꽤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고 유엔기에 쌓인 55개의 은색 관들을 향해 일제히 경례를 합니다.
이어 전우들을 기리는 묵념과 함께 하늘을 향해 총포가 울려퍼지고, 한 구씩 조심스레 운송기로 옮겨집니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보낸 미군 유해 55구의 송환식이 오늘 오산 공군기지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송영무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미 양국 관계자들 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브룩스 / 한미연합사령관
- "이제 더 이상 무명 용사가 아닌 이 분들의 고귀한 희생의 수혜자로서, 그리고 유엔군과 한국군의 계승자로서 경의를 표합니다."
북한은 이번에 유해 55구와 함께 인식표, 즉 군번줄 한 개를 같이 송환했습니다.
미 당국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의 것으로 확신하며, 북한으로부터 송환받은 뒤 유해와 물건들을 감식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존 버드 /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 "유해가 사람 뼈라는 것을, 그리고 미국인 유해로 보인다는 것을 지난 이틀간 확인했습니다. 보내진 인식표도 미군의 것임을 확신합니다."
유해는 하와이의 진주만 히컴 기지로 옮겨져,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박찬규